몇 년 전에 Product Manager 직무를 공부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개발자 문서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용어가 바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였다. 단어 자체는 익숙하지 않지만,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 기술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필자가 처음 API를 이해하려고 했을 땐 너무 기술적인 설명이 많아 머리가 복잡했지만, 일상적인 비유를 통해 천천히 접근하니 오히려 더 쉽게 이해됐다. 이번 글에서는 API가 정확히 무엇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초보자가 알아두면 어떤 점이 유용한지를 함께 알아본다.

IT 용어 - 'API'란 무엇인가?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통신 창구를 뜻한다. 즉, API는 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의 기능을 가져다 쓰거나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게 해주는 규칙, 약속, 인터페이스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든 앱에서 날씨 정보를 보여주고 싶다면, 기상청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할 수는 없다. 대신 기상청이 제공하는 API를 통해 “오늘 서울 날씨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그에 맞는 데이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처럼 API는 서로 다른 시스템이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공식적인 통신 수단’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IT 용어 - API를 식당 주문에 비유해 보면?
API를 이해할 때 많이 쓰이는 비유 중 하나가 바로 식당이다. 식당에서 손님은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웨이터에게 주문을 전달한다. 여기서 손님은 프로그램 A, 주방은 프로그램 B, 그리고 웨이터가 바로 API다.
손님(사용자)은 요리를 직접 만들 수 없지만, 웨이터(API)를 통해 주방(다른 시스템)에 주문을 전달하면 원하는 결과(음식)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API는 복잡한 내부 시스템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맡는다.
IT 용어 - API는 일상에서 어디에 쓰일까?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AP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 카카오톡에서 유튜브 링크를 붙이면 자동 썸네일이 뜨는 것
→ 유튜브의 메타데이터를 카카오톡이 API로 받아오는 것 - 여행 앱에서 항공권 실시간 가격이 뜨는 것
→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에서 API를 통해 데이터를 가져옴 - 구글 로그인으로 다양한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
→ 구글 OAuth API를 통해 인증 정보를 연동
이렇듯 다양한 플랫폼들이 서로 기능을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API 덕분이다.
IT 용어 - API는 왜 중요한가?
API는 단순히 기능을 가져다 쓰는 도구가 아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API는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기능을 확장하며, 시스템 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의 핵심 요소다.
- 재사용 가능성: 한 번 만든 기능을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음
- 보안 유지: 핵심 시스템을 직접 공개하지 않고도 외부와 연결 가능
- 호환성: 서로 다른 언어나 플랫폼 간에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음
이러한 장점 덕분에 오늘날 대부분의 서비스는 자체 기능보다는 다양한 API를 조합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IT 용어 - REST API, JSON, 토큰?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연관 개념
API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다. 처음 접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념만 잡아두면 실제로 사용하거나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REST API: 가장 널리 쓰이는 API 구조 방식. URL을 통해 데이터 요청 및 전달이 이루어진다.
- JSON: API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포맷.
{ "name": "chatgpt", "type": "AI" }처럼 생겼다.
- Access Token (엑세스 토큰): 인증된 사용자인지 확인하기 위한 키. 보통 로그인 연동에 사용된다.
초보자는 이 단어들을 일단 ‘이런 개념이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넘어가도 충분하다. 나중에 실제로 필요한 상황이 오면 훨씬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IT 용어 - API를 실제로 이해한 계기
필자가 API의 개념을 몸으로 느끼게 된 건, 처음으로 외부 날씨 API를 불러오는 실습을 했을 때였다. 웹사이트에 서울 날씨를 실시간으로 띄우고 싶었는데, 기상청 API를 사용하면서 실제로 JSON 데이터를 파싱하고, 결과를 화면에 출력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때 단순히 개념으로만 보았던 API가 어떻게 현실 속 기능으로 연결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됐고, ‘API는 진짜 살아있는 도구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IT 용어 API, 단순한 개념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연결 기술
API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앱과 서비스의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다. 겉으로는 단순한 요청/응답 방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스템 간의 협업, 보안, 성능, 유연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IT 초보자라면 API라는 개념을 단순히 외우기보다, 실생활 속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특히, 구글 지도, 카카오 로그인, 네이버 쇼핑 연동처럼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하게 되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을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다른 IT 용어들을 배워나갈 때도, API처럼 실생활과 연결해보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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